떠나는길(허호녕)
2010. 6. 3. 13:42
무척 피곤하네요...
휴식이 필요합니다..
휴 식
-원성-
모진 하루에 쫓겨
미루어 놓았던 일을 거두고
시간에 얽매여 조급한
삶의 줄다리기를 잠시 늦추고
언어의 전쟁에 시달린
복잡한 머릿속을 비워내고
걱정거리에 지친 번뇌 망상을 던져 버리고
끈질긴 집착에 타 들어가는
내 안의 욕심들을 날려보내고
무거운 옷에 힘들었던
아상我相의 에고를 벗어 던지고
기나긴 그리움에 가슴 아팠던
가녀린 감정들을 지워 버리고
저지른 죄에 상처입은
그늘진 상념을 묻어버리고
한낮 햇살 아래
휴식.
촬영지:해운대 해수욕장/떠나는길(허호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