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음에 이렇게 빨간 찔레꽃 열매를 본적이 언제였더라....
갑자기 옛날 생각이 절로 나기 시작했다.
벌서 30여년전인가보다.
그시절 한겨울이면 이찔레꽃 열매를 한움큼 꺽어와서
보기좋은 열매 서너개만 달아 놓고 이쁘게 다듬어서
열매 하나에는 교묘히 속을 다 파내고
그속에 독극물(청산가리)를 넣고 산비탈 밭가나
동네 산등성이 마다 꽂아 두고 산토끼나 꿩을 잡던 추억.....
물론 지금은 온갖 보호법등으로 가당찮지도 않은 일이지만
그때는 시골에 겨울만되면 행하여 졌던 풍경...
아직 산에 먹을 것이 많아서 인가?
아니면 요즘은 산짐승이나 날짐승들도 먹고 살기가 좋아진 것일까?
이철에 이렇듯 온전히 찔레꽃 열매가 남아 있는것을 보며 그생각을 해본다...
30년전 그때는 우리도 야생동물도 먹을것이 궁했기에
이 찔레꽃 열매를 구하기 위해 온동네를 다 휩쓸고 다녔었는데 말이다.
허긴... 그시절에 비하면 정말 우리네 삶도 야생동물들의 생활도
참으로 많이 변하긴 했다.... 참... 배고팠던 시절.........
생각해보니 가끔은 우리들도 저 열매를 먹기도 한것 같은데
맛은 기억이 잘 안 나네....
이럴줄 알았으면 그날 한알만 따먹어 보는것을....
자주 볼 수 없었던 작은 열매하나가
나를 다시 30여년을 돌아보게 하다니.......
(혹여나 해서 덧붙입니다. 지금은 절대로 하면 안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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