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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불꽃축제의 아쉬움

떠나는길(허호녕) 2010. 10. 25. 00:28

화려한 축제의 이면에는 늘 추한면도 있기 마련이지만
이번 불꽃축제에서 보고 느낀것은 더 심했습니다.

자랑삼아 백만이 넘게 참여했다고 했는데 그 수많은 인파를 감당해야할
행사진행요원들과 경찰공무원이 나중에는 무용지물이더군요.
그사람들도 인파에 밀려서 어쩌지도 못하는 꼴이라니...

 

낮2시부터 백사장 가운데에 돗자리를 펴고 기다렸는데
행사시작 1시간전쯤에 화장실 간다고 나간 딸과 친구 그리고 아내는 결국 제자리도 돌아오지도
못하고 백사장 밖의 인파속에 묻혀서 봐야했답니다.

화장실 갈려니 나갈때는 들어올때 확인한다고 손등에 도장까지 놔주고선
다시 들어올려고 했을때는 사람들 때문에 길이 막혔다고 못들어간다고 막았다네요.
어이가 없어서....
그럴거면 손등에 도장은 왜 찍어서 내보냈는지....
그덕분에 6시간을 먼저가서 기다린 보람은 다 날아가고...


그리고 아직까지 우리 시민의 수준이 그것밖에 안되는지 실망하고 왔습니다.
불꽃축제가 끝난 뒤의 백사장과 길거리는 그야말로 난장판이더군요.
행사장에서 쓰레기 봉투를 다 나눠줬는데도 불구하고
온갖 쓰레기를 그대로 버리거나 방치하고 여기저기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 때문에
그것들을 피해서 발걸음을 옮겨야 할 지경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들의 시민 의식이 그것밖에 안되는건지 심히 안타까웠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참석했지만 이번에 작정했습니다.
내년부터 광안리 바닷가쪽에는 절대 안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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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지:광안리해수욕장/떠나는길(허호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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