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삼백구년만에 낚시를 갔었답니다.
함께 가자던 사람들의 줄기찬(응?) 회유가 있기도 했지만
나름 그동안 잊고 살았던 손맛도 한번 보고 싶었고
일출사진도 은근 기대해보며 출조를 했답니다.
결론은...?
손맛도 일출도 다 꽝이었습니다 ㅋㅋ
부산서 밤1시반에 출발 거제도 갯가위에 도착하니 새벽4시반
그때부터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간 자리라 해가 어디서 떠는지도 몰랐고
수평선에는 구름이 가득해서 일출을 포기하고 있을때쯤
이렇게 일출이 시작됐습니다.
낚시대 집어 던지고 얼른 카메라 꺼내들고 일행들 위에서 한컷 날렸습니다.
그런데 부제로 넣을만한 소재가 없어서 좋은 그림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바다가 이렇게 장판인데 무슨 고기가 잡히겠습니까....(낚시를 다녀본 사람들만 압니다^^)
해는 금방 올라오는데 마땅한 그림이 되지 않고 마음만 급했습니다.
배타고 들어간 갯바위 위인지라 어디 옮겨 다니지도 못하고 이리저리 담아보지만....ㅠ.ㅠ
다행이 갈매기가 한마리 날아주시공...ㅋ
함께 낚시간 일행을 넣어봤지만 이또한 원하는 그림이 안되주시고...ㅡ.ㅡ
그저 갈매기 날기만을 기다렸지만 그것도 맘처럼 쉽지 않더군요...
낚시를 끝내고 나오면서 그 유명한 "바람의 언덕"셋트장을 보게 됐는데
새벽에 우리가 낚싯배를 탔던 그 항구가 바로 바람의 언덕이 있는 선착장이더군요.
정말 별볼것도 없는 그 언덕을 보러 사람들 참 무지하게 오더군요. ㅎ
많은 사진가들이 즐겨찾아가던 그곳을 제가 낚싯대 둘러메고 찾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ㅋ
촬영지:거제 남부면 갈곶리/떠나는길(허호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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