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공간 ◈/사랑이야기

즐거운 편지-황동규

떠나는길(허호녕) 2013. 5. 7. 00:24

계절의 여왕 5월은
사랑의 계절이기도 한가봅니다.

오월 숲속으로 내리는 햇살은

사람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한듯 합니다.

 

 

아...

그래서 오월에 봉투가 그리 많이 나가야 하나 봅니다.....ㅡ.ㅡ


 

 모델:남정인/촬영지:경북산림환경연구원/떠나는길(허호녕)

7089

포플러 나무아래-이예린

즐거운 편지

         -황동규-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속을

헤매일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언제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옆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 이야기공간 ◈ > 사랑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월이 오면 - 도종환  (0) 2013.06.04
편지-황동규  (0) 2013.05.11
기다림  (0) 2013.05.04
사랑하고픈 마음이 생기던 날  (0) 2013.04.16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랑 고백  (0) 2013.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