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이란... ◈/사랑하자...→나

담배를 끊겠습니다.

떠나는길(허호녕) 2013. 7. 13. 22:59

 

다대포 출사에서/사진:sien

 

 

30여년을 줄기차게 피워왔던 담배를 끊어 보려 합니다.


금연 3일째...
습관처럼 호주머니에서 담배를 찾고
라이터를 찾고있는..


순간순간
아.. 아.. 아니지 아니지
없지 없지..

 

정말 버릇이란것 참 무섭네요..

 

누구나 할 수 있는일인데 괜히 생색 낼 필요는 없겠지만
소문을 내야 성공할 수 있다기에 공식적으로 발표를 해버립니다.^^

 

영화의 전당/사진:콘탁스

 

 

맛난 만남


만남은 맛남이다.
누구든 일생에 잊을 수 없는
몇 번의 맛난 만남을 갖는다.
이 몇 번의 만남이
인생을 바꾸고 사람을 변화시킨다.
그 만남 이후로
나는 더 이상 예전의 나일 수가 없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그런 만남 앞에서도 길 가던 사람과 소매를 스치듯
그냥 지나쳐버리고는 자꾸 딴 데만 기웃거린다.
물론 모든 만남이 맛난 것은 아니다.
만남이 맛있으려면 그에 걸맞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고장난명(孤掌難鳴)이라고, 외손바닥으로는
소리를 짝짝 낼 수가 없다.


- 정민의《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 읽기》중에서 -

 

 

마지막 흡연사진이길 바래보며../ 사진:옹아리

 

그대는 담배연기처럼 -이정하-

 

인이 박혔다는 말들을 하지요
그래서 끊을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생각나는 것이 담배라고
그랬습니다. 그대 또한 내 가슴
깊숙이 인이 박힌 것이어서 잊으려고 하면
외려 더욱 생각나곤 했습니다.
허기사 담배를 끊은적이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쩌다 한나절을
끊었다 치더라도 온 신경이 부르르 떨리고야
마는 금단현상 때문에 결국엔 두손을
들고 말았었지요. 그랬습니다.
내 목을 댕강 쳐버리기 전에는 결코
끊을 수 없는 담배처럼 그대 또한
내가 죽기 전까지는 결코 끊을 수 없는
인연인가 봅니다.
참으로 내 가슴 깊숙이 인이 박힌 것이어서
새벽녘, 잠 깨었을 때
그대부터 찾게 되는가 봅니다.

 

자화상

7110

밤의 길목에서-김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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