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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규모아카시아밴드 - 또 돌아보고
생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 자기가 걸어 온 길을 되돌아볼 때 가장 가치있는 단 하나의 질문은 '나는 누군가를 얼마나 사랑했는가?' 하는 것이다. -리차드 바크- 희망도 없이 눈 뜨는 아침, 문득문득 솟구치는 나는 누구인가, 하는 외로운 질문들. 질주하는 현실의 속도감을 이길 수 없어 아뜩해지던 삶의 빈혈. -다시 시작하는 아침/양귀자- 사랑, 그리고 이별.. 열에 들뜬 한여름의 햇살이 그렇게 비친날이 있었다. 내리는 슬픔에 가슴마저 비어낸 날. 내 한생이 미치도록 아름다웠다. 인연이라는 말에 아프도록 매달렸지만 사랑이라는 말은 파리한 병자의 얼굴처럼 내속에 가슴깊이 사무쳤다. 한스럽게 빛나는 아름다운 별의 그날, 사랑을 묻어버렸다. 밤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은 언제나 한순간의 일이다. 그때까지는 아직 밝다, 아직 초저녁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 틈엔가 빛과 어둠의 비율이 역전되어 있다는 것에 놀란다. -밤의 피크닉/온다 리쿠 어느 누구의 인생에도 포플러 나무가 서 있는 단조롭고 먼지 낀 길을 걸어가며, 스스로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그런 때가 있는 법이다. 그런 때 뒤돌아 보면 자신이 무척 먼 길을 걸어왔고 나이가 들었다는 슬픈 감정말고는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게 마련이다. 인생이라는 강물이 조용히 흐르고 있는 한, 그 강 자체는 언제나 그대로이며, 변하는 것은 오직 강가의 풍경뿐이다. -독일인의 사랑/막스 뮐러 결국 세상이 변할 건 아무것도 없었다. 사람들이 오고가고, 그 오가는 사람들의 자리만 변할 뿐, 세상은 도무지 변할 것이 없었다. 이제 그가 가고 나면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를 대신할 뿐, 설령 대신할 그 누군가가 없다 해도 바뀔 것은 없었다. 없으면 없는대로 바뀌면 바뀐대로, 남은 이들은 그렇게 변함없이 살 것이다. 또 변한다 한들 그것은 떠난 누군가로 인해 변할 것은 아니었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제각기의 인연으로 그렇게 변해가는 것일 뿐. 결국 떠나는 이는 잊혀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떠난다는 것이 더욱 서러운 것인지도 모른다. -김정현 / 아버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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