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에서... ◈/소중하며→명소

기장군 죽성 국수당

떠나는길(허호녕) 2008. 8. 11. 14:40

 

동해안 자락에 조용하게 자리잡은 작은 어촌 마을인 죽성리 두호마을 뒷산 언덕빼기에는 부채를 펼쳐 놓은 듯 바닥에까지 가지를 늘어뜨린 아름드리 해송 한 그루가

마을과 동해바다를 감싸안을 듯 넉넉한 자태로 서있다.

 

국수당이라 불리는 이 소나무 언덕에 올라서 보면 정작 그것은 한 그루가 아니라 여섯 그루의 해송이 제당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멀리서 볼 때 마치 한 그루처럼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관 직경 30미터, 높이 20미터에 달하는 국수당은 그 이름에서나 자태에서나 여느 당산 나무와는 달리 범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는데,
실제로 400여년전 국가 기원제를 지내기 위한 국수대로 세워졌다고 한다.

 

국수대는 서해안과 이곳 두군데에만 있던 것으로 국가 혼란시 안녕을 기원하는 국가 제를 올리던 곳이다. 그러다가 해방후 지역민들이 이곳을 당제를 올리는 곳으로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국수당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국수당이 다른 당산과 구별되는 또 하나는 매년 당제를 올릴 때마다 제당에 돈을 넣는 다는 것이다.
이러한 풍습은 부산경남 근교서는 금정구와 이곳만이 갖고 있는 특이한 모습이라고 하는데 그 의미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한다.

 

국수대는 처음에 옛 신앙의 한 형태인 돌무덤을 쌓고 그 주위에 여섯 그루의 해송을 심었는데 지금 은 돌무덤 자리에 제당이 놓여있고 주위에 심어 졌던
해송은 부산시지정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국수당은 1997년 2월 4일에 군보호수로 지정되었는데 "전체 마을 사람들의 신앙의 터전이라
함부로 범접하지 않은 까닭에 훼손되지 않고 원형 그대로 잘 보존돼 왔다"는 두호마을 김환근이장님의 말마따나 국수당은 주민들에 의해 제대로 지켜져왔으며
이후에도 이곳 주민들의 삶과 함께 하게 될 것이다.                         (글출처:기장군청 홈페이지에서(http://tour.gijan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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