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에서... ◈/아름답다→일몰

냉정과 열정 사이

떠나는길(허호녕) 2008. 11. 11. 01:14

다시 다대포를 찾았습니다.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평소와는 틀리게
망원렌즈만 사용하기로 하고
나머지는 두고 갔습니다.

 

많은것을 담기보다는
한장이라도 제대로 담아 보자는 생각으로...

 

 낚시꾼과 태양을 사이에 두고
철새가 날아갑니다.
욕심은 철새들만 앵글에 넣고 싶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갖는게 또 욕심인가 봅니다...

 

 

황금빛을 제대로 표현하고 싶은데
그것마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열정만 가진다고
뜻대로 되는것이 아닌가 봅니다.
저 새 한마리가 낚시꾼 가까이에 와주면
얼마나 고마울까요...

 

 

기회가 되면 저 새들과
낚시꾼이 제대로 어우러지는
멋진 모습을 담고 싶습니다.

 

 

 더 많이 기다리고
더 많이 노력해야겠습니다.

가까이 오지 않는
새들을 탓하기전에
있는 모습에서 최선의
앵글을 그려야겠습니다.

 

 

 산너머로 해가 숨지만
한마리를 더 잡기위한
저들의 열정만큼
모든일에 임하여야 겠습니다...

다대포에서 떠나는길...

 

 

 

냉정과 열정 사이

"사람의 있을 곳이란
누군가의 가슴속 밖에 없는 것이란다."

나는 생각한다.
나는 누구의 가슴속에 있는 것일까.
그리고 내 가슴속에는 누가 있을 것일까.
누가, 있을 것일까.

   -에코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 사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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