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에서... ◈/아름답다→일몰

낙 조

떠나는길(허호녕) 2009. 2. 20.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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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생에
아무리
서럽고 괘로왔대도,

임종 만큼은

낙조처럼 고와야지

저녁 놀
헤지고 깜박 숨지는
황홀황홀한 저 한 점.

구름
흩어지며
산산 조각이 나도,

서녘 하늘은
마지막 거룩한 잠자리

낙조는
빈 하늘 한 가닥
서광으로 남는다.

글 : 낙조처럼(박병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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