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당 화
-한용운-
당신은 해당화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워합니다.
철모르는 아이들은 뒷동산에 해당화가 피었다고,
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 들은 체하였더니,
야속한 봄바람은 나는 꽃을 불어서 경대 위헤 놓입니다그려.
시름없이 꽃을 주워서 입에 대이고.
˝너는 언제 피었니˝ 하고 물었습니다.
꽃은 말도 없이 나의 눈물에 비쳐서, 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
촬영:경주 엑스포공원에서/떠나는길(허호녕)
봄이 오는가 싶더니
역시나 그렇게 빨리 지나가버린것 같습니다.
해당화가 피고 장미가 피고...
연못엔 수련마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더군요.
여름꽃들이 벌서부터 이렇게 피어나면
앞으로 이 긴 여름을 어떻게 해얄까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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