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같은날이면 왠지 서글퍼집니다.
갈곳이 없습니다.
무엇을 바라지도 않았는데 왜이리 빈마음인지 모르겠습니다.
운전중에는 늘 라디오를 듣고 다닙니다.
꼭.. 오늘같은날에는 애청자들의 사연이 다 그렇습니다.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보내는 사연 하나를 듣다가...
앞이 안보여 눈을 닦아야 했습니다...
평소에는 잘 열어보지도 않는 가족사진 폴더를 열었습니다.
살아생전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사진이 취미이면 뭐합니까...
정작 당신의 모습은 없습니다.
그 흔한 독사진 한장도 없습니다.
평생고쳐 못할일이 그일이라 했지만....
이런날이오면 또 이렇게 가슴을 뜯어야하는지는 몰랐습니다.
차라리 오늘같은 날이 없었으면 더 좋겠습니다.
명절도 싫습니다.
가족이 모여야 하는 그런날들이 싫습니다.
그럴때마다 밀려오는 설움이 늘 감당하기 벅차기 때문입니다.
엄마..아부지.....
그런 소리를 못하면서 산다는것보다 더 서러운것은
늘.. 이런날이오면 갈곳이 없다는것입니다...
오늘같은 날은 나보다 더 무거운 가슴 안고 있을 아내와
눈물같은 소주잔이라도 기울여야 겠습니다.......
(2009년 5월 8일 어버이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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