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속으로 오시는 님 -최옥-
세상에 남기고 가는
마지막 밑불같은 노을이 집니다
언제나 이 시간이면
어둠위에 또박또박 편지를 썼지요
한번도 주소를 적지 못한
창백한 봉투는 님이 차지하신
내마음의 영토를 닮았더이다
안개꽃같은 글자들이 가득 찬
편지 속에서 수시로 불렀던
님의 이름이 흔들립니다
무작정 기차를 타고 싶습니다
숱하게 놓쳐버린 그 기차를 타고
노을속에 멀어진 것들을
찾아 나서고 싶어요
아아, 저무는 바다에서
님의 황량한 등을 가만히
안아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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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지:삼락강변공원/떠나는길(허호녕)
지난 금요일의 일몰모습입니다.
아직도 일몰을 담을 만큼 좋은 날씨가 잘 안오네요...
블 친구님들 즐거운 한주 열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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