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악...
학창시절에는 줄줄이 외우고 다녔던 시입니다.
제목처럼 목마와 숙녀 사진을 담아서 올릴려고 했는데...
그럴려면 아마 이번 가을이 다 지나가도 못 올릴것 같아서
그냥 엊그제 담은 코스모스랑 올려봅니다.
음악은 예전에 사 놓고 기다렸기에...
목마와 숙녀 - 2006 김기웅 작품집(창작성가/추억의 가요걸작선) - V.A.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등대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그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매어 우는데,,,,,,,,,,,
가사 출처 : Daum뮤직
촬영지:삼락공원/떠나는길(허호녕)
코스모스....
너는 아느냐...
이 빌어먹을 무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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