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분이 지금 앉아있는 곳은 롯데백화점앞이다.
저분과 나 사이의 다른 방향에서는 삼성자동차의 신차발표회가 열리고 있었고
그곳에는 어여쁜 레이싱모델들이 후래쉬 세례를 받고 있었다.
화단의 꽃들도 화려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활기차고
연인들의 모습은 행복이 가득했었다.
나는 궁금했다...
저 노인께서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실까...
벤치, 그늘 아래
-김 기 만
늘 하늘 생각을 한다.
한없이 은혜로운 그늘 속에 묻혀
지금 이 생각
지금 이 행복
생각해 보면,
난 쓸쓸해 하면서도
늘 혼자이기를 고집하지 않았나
눈 가늠뜨는 오월
어느 햇살 좋은 날
난 약속처럼 혼자다
바람처럼...
화려함과 행복과 혼자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촬영지:롯데백화점(센텀)앞/떠나는길(허호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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