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공간 ◈/인생이야기

세 월

떠나는길(허호녕) 2010. 3. 22. 12:22

 

세월은

         -김춘경

 세월은
묻지 않는다
무엇을 쫓아 왔는지
어디를 향해 가는지
단지
지금 함께 가고 있음을
보여 줄 뿐이다

세월은
말하지 않는다
언제 시작 했는지
어디서 끝이 나는지
다만
이 순간이 아름다움을
느끼게 할 뿐이다

세월은
조용히 일깨워 준다
무엇이 소중한지
무엇을 사랑해야 할지
무엇을 버려야 할지를
그렇게
해답없이 가르쳐 줄 뿐이다
멀리서 미소만 짓고 있다

 

세   월
  -김재진

 

살아가다 한번씩 생각나는 사람으로 살자.
먼길을 걸어 가 닿은 곳 아예 없어도
기다리는 사람 있는 듯 그렇게
마음의 젖은자리 외면하며 살자.
다가오는 시간은 언제나 지나갔던 세월.
먼바다의 끝이 선 자리로 이어지듯
아쉬운 이별 끝에 지겨운 만남이 있듯
모르는척 그저 뭉개어진 마음으로 살자.

 

 촬영지:양산 통도사/떠나는길(허호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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