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이란... ◈/의미있는→수필

세월은 그리움...

떠나는길(허호녕) 2008. 1. 31. 20:49

세 월 은

   

          - 詩:김춘경

 

세월은
묻지 않는다
무엇을 쫓아 왔는지
어디를 향해 가는지
단지
지금 함께 가고 있음을
보여 줄 뿐이다


세월은
말하지 않는다
언제 시작 했는지
어디서 끝이 나는지
다만
이 순간이 아름다움을
느끼게 할 뿐이다


세월은
조용히 일깨워 준다
무엇이 소중한지
무엇을 사랑해야 할지
무엇을 버려야 할지를
그렇게
해답없이 가르쳐 줄 뿐이다
멀리서 미소만 짓고 있다

 

 

송도해수욕장에서 만난 어르신...

함께한 회원이 쪽자(예전에 우린 그렇게 불렀었다.) 두개를 주문하면서 동의를 구한 후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사진을 담을 땐 정말 오랫만에 보는 모습이라 반갑고 즐거웠었는데....

 

이렇듯 모도처리를 하고 나니 왜 이렇게 아픈 그리움이 몰려 올까...........

참 가난했던 그시절.. 옆에서 쪼그리고 앉아 군침만 흘렸던....

녹아드는 설탕가루를 나무젓가락으로 끊임없이 휘돌렸던것만큼 세월도 휘돌아 갔다.

이제 설탕은 건강에 해롭다고 피해서 먹는 그런 시절......

연탄불을 보면 내겐 너무 많은... 아픈 추억들이 몰려온다.........

시절이 좋아져서 지금은 연탄불에 온갖 의미를 부여해 모두가 아름답고 좋은 의미의 수식어가 따라다니고 있지만

내게는.. 아니 아직도 가난한 어떤이들에게는 어찌보면 한탄의 세월이 묻어나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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