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이 쓸쓸하여
-도종환-
이 세상이 쓸쓸하여 들판에 꽃이 핍니다
하늘도 허전하여 허공에 새들을 날립니다
이 세상이 쓸쓸하여 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유리창에 썼다가 지우고
허전하고 허전하여 뜰에 나와 노래를 부릅니다
산다는 게 생각할수록 슬픈 일이어서
파도는 그치지 않고 제 몸을 몰아다가 바위에 던지고
천 권의 책을 읽어도 쓸쓸한 일에서 벗어날 수 없어
깊은 밤 잠들지 못하고 글 한 줄을 씁니다
사람들도 쓸쓸하고 쓸쓸하여 사랑을 하고
이 세상 가득 그대를 향해 눈이 내립니다
처음의 그 설레임...
어느듯 사랑으로 다가오고
따스하고 다정했지만....
혼자의 기다림은 자꾸만 많아지고...
그리움은 점점 쌓여만 가는데....
아.... 사랑.. 그 쓸쓸함을...............
※ 포토샵에서 애니메이션효과를 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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