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에서... ◈/아름답다→일몰

노을과 시

떠나는길(허호녕) 2008. 7. 4. 01:11

노을과 시(詩)
                김 규 동  


혼자만 와서 불타는 저녁 노을은
내게 있어 한 고통이다.

 

가슴을 헤치고
혼자만 와서 불타는 저녁 노을을
원망하며 바라본다.

 

노을 속에서는
언제나 우렁찬 만세소리가 들리고
누님의 얼굴이 환히 비친다.

 

이러한 때
노을은 신이 나서 붉은 물감을
함부로 칠하며
북을 치며 농부들같이 춤을 춘다.

 

한컵의 냉수를 마시고
오늘도 빈손으로 맞는 나의 저녁노을.
저녁노을을 쳐다보는 사람은 벌써
도시(都市)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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