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 두고
-이외수-
살아 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싸 안으며
나지막히
그대 이름을 부른다
살아 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1. 다대포는 갈때마다 늘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늘 같은 곳이지만 다른모습...
#2. 오늘은 멋진 아저씨 한분이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이런 멋진 풍경을 보면 늘 한편의 싯귀를 떠올려 보지만
제 스스로의 힘으로 어슬픈 글을 적다가 그림마저 버릴까봐 못합니다.
#3. 오늘은 산너머 구름이 일찍 해를 막아버리는군요...
#4. 그래도 하늘색은 좋아 다행입니다.
가끔씩 하늘에 보이는 까만점은 먼지가 아니고 갈매기들입니다.
#5. 구름이 일찍 해를 막았지만 오늘은 지나가는 고깃배가 해의 빈자리를 채워줍니다.
#6. 일찍 해를 막아선 구름덕분에 지나가는 배와 함께 빛내림도 만났습니다.
#7.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이외수님의 노래처럼 오늘의 노을도 이제 무채색으로 변해가야 할 시간인가 봅니다....
#8. 곧 어둠이 깔리겠지만 밤을 향해 나가는 고깃배들은 희망을 잡으러 갑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곧 떠나는 길이듯이........
촬영장소/다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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