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에서... ◈/아름답다→일몰

사랑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떠나는길(허호녕) 2009. 9. 21. 13:14

 금요일 오후5시. 다대포 거래처에서 긴급호출...
마칠시간 다되었는데 부른다고 일단은 투덜투덜 한번하고 속으론 나이스~ ㅋ
일부러 가긴 힘들지만 이렇게 불러주면 사정이 틀리죠 ㅎㅎ
일을 끝내고 나오니 6시가 넘었습니다.
하늘을 안볼 수가 없죠 ㅋㅋ
5분거리에 있는 다대포 팔각정으로 달려갔습니다.
날씨는 맑은데 구름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림을 만들어야 하므로 오늘의 모델대상 포착, 작업걸러 갑니다..ㅋ

 1."둘이 억시로 다정시럽네예."
  "고기는 좀 잡힙니꺼?"
  (현재 상황을 제일 먼저 물어보는것은 작업의 정석 ㅋ)

 

 2."일몰찍어러 왔는데 하늘에 구름도 엄꼬 디기 밋밋해서 그라는데
  뒤에서 사진 좀 찍어도 되겠습니꺼?"
  "사진도 보여주고 이멜로 사진도 보내주끼예."
  "얼굴은 안나옵니더, 그냥 실루엣으로 밖에 안나와예~"

 

 3.한두컷 담고 난뒤에 보여줬더니 여자분이 좋아라 하신다...
  작업성공~ ㅎㅎ

 

 4."이왕 시작핸거 아가씨만 독사진 이뿌구로 함 찍어보입시더.
  조짝 돌뺑이 울로 함 서 볼랍니꺼."
  (부끄럼을 타면서도 응해주시는 아가씨..ㅎ)
  (근데 죄송합니다,,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네요. 제가 포즈를 잘 못 갈켰네요..ㅠㅠ)

 

 5."아따~ 둘이 앤사이 맞능교?"
  "좀 제대로 그림나오구로 붙어갖고 다정스런 모습함 해보이소~"
  "장난도 좀 치고~" (말 안듣다...ㅡ.ㅡ)(남자가 많이 어색해하는것 같았음ㅎㅎ)

 

 6."그너무 고기 그거 안잡아도 댕께로 이번에는 둘다 일라서서 마주보고 함 해보입시더."
  아가씨만 신났다..ㅋ
  근데 해를 가렸습니다...ㅡ.ㅡ

 

7.해는 넘어가고 없지만 낙조를 배경으로 두분을 세웠습니다.
  이날 담은 사진중에 그나마 제맘에 드는 사진입니다.^^ 

 

 8.이번에는 고전타입으로 ㅋ
  "둘이 손가락으로 같이 저~짝으로 함 가리키보이소."
  "남자분 손이 안빕니더 손을 쪼매마 더 울로 들어보이소." 했는데 여자분만 더 들어버렸다..ㅡ.ㅡ

  두분 오래도록 아름다운 사랑하시길 빌어드릴께요~ㅎ

 

 9.헉! 이건 내사쥔...ㅡ.ㅡ
  대충 촬영을 끝내고...
  "낚숫대 함 주보이소. 내가 고기한바리 자바주께요."하고 있었는데   이분들이 저를 찍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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