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에서... ◈/모든것은→일상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떠나는길(허호녕) 2010. 3. 5. 16:10

제발 이런 행사를 진행하면서 높으신분들의 행차를 없앴으면 좋겠습니다.
기장군 철마면의 정월대보름 달집태우는 모습을 담으러 갔었는데
제대로 된 사진도 못 담고 투덜투덜 맘만 상했었습니다.

 

혼잡할것 같아서 오후4시부터 미리 가서 좋은 촬영장소도 몰색해보고
달이 뜨기만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지루한 기다림끝에 보름달이 살며시 고개를 내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달집에 불을 붙일 생각을 않더군요.

 

안내방송에서 하는 말듣고 카메라 접고 철수해버릴까 하다가
그래도 기다린 공이 아까워서 끝까지 있었는데 해도해도 너무한짓같네요...
본래 달집에 불붙이는 시간은 그날 달이 보이면 바로 불을 붙여야 정상인데
높으신분들이 와서 개회사니 뭐니 각종 연설 따위 때문에 달 뜬것과 상관없이
7시 20분에 점화를 한다는것이었습니다.
달은 이미 6시반쯤에 뜨 올랐는데...참 어이상실...

 

이런 행사에 그많은 어르신들(군수,시의원등등)이 한마디식 다하고
자기들의 정치적인 말들이 왜 필요한건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준비는 잘해놓고 끝에는 욕들어 묵는.... 

 달이 이만큼 떠 올랐는데도 아직 군수,시의원들은 달하고 상관없이 자기네들 할말 다하고 있었습니다...

 

 

 

 

 

 

 

 촬영지:기장군 철마면/떠나는길(허호녕)

 

6215

 

대보름달 그리고 봄
          -문추자-

 

오오......뜯고 있었니,

네가 밀폐해 둔 봄의 포장지를......


대보름달의 용솟음에

흔들리는 겨울아


씨방의 몸부림에

보름달만한 크기

투명솜 같은 사랑

집어내고 있는

저 ㅡ 겨울의 진동....


아아....!! 봄은 오고 있는거니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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