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에서... ◈/소중하며→명소

통도사에 내린 삼월의 눈

떠나는길(허호녕) 2010. 3. 16. 01:06

통도사에는 본절외에도 꽤나 많은 암자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통도사 한곳이 모두 인줄 알고

그곳만 구경하고 돌아오거나 다른곳에는 가볼 생각조차 않는 경우가 많은듯합니다.

자가용을 이용해서 통도사를 방문했을 때는 본절외의 다른 암자들을 꼭 둘러 보시면 더 좋을듯합니다.

 

암자들의 자세한 사항은 통도사 홈페이지에 잘 표시되어있습니다.

통도사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tongdosa.or.kr 입니다.

 

사진을 담은곳은 서운암과 사명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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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지:양산 통도사/떠나는길(허호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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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 벽두에
             -김종제-

 

깊은 무덤속에서
한 철 숨 죽이고 지냈으니
오늘도 밖에 눈 내릴 줄 알았다
높이 세워 놓은 깃발 펄럭이려고
바람 불어오는 것을
오래 전에 이미 예감했다
꽃 피는 상흔 같은 것
싹 트는 번뇌 같은 것
살갗에 서리 소름 돋아나도록
화들짝 놀라게 할 줄 알았다
얼음의 병을 주고
함부로 손 내밀며 악수 청하는 것
무안하게 뿌리쳐서
저의 품으로 돌려보낼 줄 알았다
누렇게 마른 몸일지라도
굴복하지 않고
내일까지 견디겠다고 약속했다
푸르른 옷 한 벌 없이도
달 다 기울도록
참고 이겨내리라고 다짐했다
눈 멀어도 광복을 맛보려고
귀 먹어도 만세소리 외치려고
마침내 내 곁의
목숨 잃은 것들 지천이니
삼월 벽두가 내려치는
도끼에 곡괭이에
반도의 정수리가 깨지는 것을
섬의 팔과 다리가 잘려나가는 것을
겨울부터 미리 예견했다
봄은 그리 쉽게 몸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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