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잘도 갑니다.
여기저기에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고 있습니다...
장미꽃잎처럼 울었다
- 최옥 -
장미꽃잎을 쓸어내며
오월을 보냈습니다
나만이 들을 수 있었던
그 가냘픈 울음소리
흩날리는 저 붉은 꽃잎이
피멍이 들도록 참아버린,
장미의 처절한 말줄임표란걸
누가 알까요
그래요...아름다웠던 건
한순간이었지요
넋을 잃었던 건
정말 아주 잠깐이었건만
영영 말문을 닫아버린
장미의 울음은 참 길었습니다
떨어져도 결코 엷어지지 않던
저 붉은 꽃잎에 기대어
나도 잠시 울 수 있었던 시간
숨겨둔 눈물을 나는
아주 조금만...
아주 조금만 보였을 뿐입니다
장미/떠나는길(허호녕)
장미-이선희
'◈ 인생에서... ◈ > 다가서면→접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련꽃이 피었습니다. (0) | 2011.05.23 |
---|---|
양귀비를 들여다 보자 (0) | 2011.05.20 |
아카시아와 아카시? (0) | 2011.05.17 |
봄이 새큼하게 익어 갑니다. (0) | 2011.05.15 |
소소한 이야기 (0) | 2011.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