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사진때문에 지난주에 담은 일몰 사진이 잠자고 있었네요.
오늘은 남이섬 사진은 잠시 쉬겠습니다...^^
11월의 노래
- 김용택
해 넘어가면
당신이 더 그리워집니다
잎을 떨구며
피를 말리며
가을은 자꾸 가고
당신이 그리워
마을 앞에 나와
산그늘 내린 동구길 하염없이 바라보다
산그늘도 가버린 강물을 건넙니다
내 키를 넘는 마른 풀밭들을 헤치고
강을 건너
강가에 앉아
헌옷에 붙은 풀씨들을 떼어내며 당신 그리워 눈물납니다
못 견디겠어요
아무도 닿지 못할
세상의 외롬이
마른 풀잎 끝처럼 뼈에 와 닿습니다
가을은 자꾸 가고
당신에게 가 닿고 싶은
내 마음은 저문 강물처럼 바삐 흐르지만
나는 물 가버린 물소리처럼 허망하게
빈 산에 남아
억새꽃만 허옇게 흔듭니다
해 지고
가을은 가고
당신도 가지만
서리 녹던 내 마음의 당신 자리는
식지 않고 김납니다.
그리고 보면...
위에 올린 시와 같은 사랑의 감정들...
저런 노래 저런 감정도 다 한때의 추억이고
가능한 시절이 있는것 같습니다....
촬영지:다대포/떠나는길(허호녕)
사랑 그대로의 사랑 - 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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