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에서... ◈/모든것은→일상

12월에 드리는 인사

떠나는길(허호녕) 2011. 12. 1. 01:34

12월이 열렸습니다.

아직 한달이나 남았다고 스스로 위로해보지만

쫓기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나봅니다...

블님들 2011년 마지막 남은 한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시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한달이 되시길 염원합니다.

 

 

 12월의 엽서 중에서  
                 -이해인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해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남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합니다


같은 잘못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밖엔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로 행복할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촬영지:삼락공원/떠나는길(허호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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