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시골에선 새봄에 피어나는 할미꽃을 처음봤을땐
그 꽃잎을 하나 꼭 다먹어야 한다고 해서 따먹곤 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 유래에 대해선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혹시 아시는분 있을까요?...
지금도 그 맵싸한 맛을 기억하고 있거던요..^^
아, 참고로 올해는 오늘 이 할미꽃을 처음 보긴 했지만 꽃잎을 따먹진 않았습니다.
왜냐면... 출입금지구역에 피어있었거던요..ㅎ
네모난 밥상에 핀 할미꽃
- 유성순
수저로 깔그작 거린
어설픈 시인의
소리 나는 네모난 밥상
생쥐처럼
고양이처럼
남 몰래 차려둔 밥상에
동그랗게 눈을 뜨고 살펴도
배 부르게 먹을 것은 오직 하나
이별에 흘린 눈물뿐이네.
청춘에 잃어버린 꿈을 찾아
낮이나 밤이나 산을 오르며
우연 중에 산사에서 만난 할미꽃
어느 가을 쓸쓸하게
낙엽 지는 산사에서
세월을 노래하며 피워 낸 할미꽃
어머니는 떠나셨지만
할미꽃은 영원히 네모난 밥상에 피었네.
할미꽃/떠나는길(허호녕)
칠갑산(대금연주) - 박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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