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에서... ◈/다가서면→접사

흑장미

떠나는길(허호녕) 2012. 8. 13. 00:38

살아가며
가슴이 뛰는 순간이 많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장미의 부탁


바라만 보아도
온 몸이 흠뻑 젖었다

 

나뭇잎만 적셔도 되는데
목마른 풀뿌리만 해갈시켜도 될 텐데
차락차락 울지 않아도 네 맘 다 아는데

 

너처럼 울지 않으려 아무리 애써도
어느 한 순간
가슴으로 파고든 널 느끼며
너보다 더 슬피 흐느껴 울었다

 

이제 고만 울어라
나도 붉은 미소 지어보고 싶다.
                                                                    (글:구경애)

흑장미/떠나는길(허호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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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 - 이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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