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이노래가 듣고 싶은 날입니다..
서둘러 떠내려갔낭만의 잎새는 습니다
-이은심
아,낭만의 잎새는 떠내려갔습니다
저기 시도때도 없이 내리는 빗줄기에
나뭇가지에 숨죽인 채 매달려
바람결에 하늘거리던 본성을 잃고
누런 흙탕물 속으로 무섭게 빨려들어갔습니다
아,한 번 떨어진 푸른 잎새들은
영원한 죽음의 계곡으로 물결쳐갑니다
한 때 태허의 탯줄을 잡고 꿈꾸었던 꿈,
원래 주인에게 되돌려주기 위하여
아직도 꼭 움켜쥔 조막손,
누런 탁류의 세상을 향하여
어리광이 뒤섞인 발길질을 해대다가
예정된 어느 한 순간,
´아´ 하는 비명소리도 없이
구민회관건물 뒤쪽 하수구 속으로
누런 흙탕물 속으로 서둘러 떠내려갑니다
마지막 단풍나무 기둥 사이 푸른 옷깃을 적시며
촬영지:삼락공원/떠나는길(허호녕)
낭만에대하여 - 최백호
궂은 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 잔에다
짙은 색스폰 소릴 들어보렴
샛빨간 립스틱에
나름대로 멋을 부린 마담에게
실없이 던지는 농담사이로
짙은 색스폰 소릴 들어보렴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실연의 달콤함이야 있겠냐마는
왠지 한 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이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밤늦은 항구에서
그야말로 연락선 선창가에서
돌아올 사람은 없을지라도
슬픈 뱃고동 소릴 들어보렴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 갈까
가버린 세월이 서글퍼지는
슬픈 뱃고동 소릴 들어보렴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청춘의 미련이야 있겠냐마는
왠지 한 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에
다시 못 올 것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
가사 출처 : Daum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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