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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다음 세상에서 다시

떠나는길(허호녕) 2013. 1. 16. 23:49
        다음 세상에서 다시 김미옥 기억 속에 웅크린 가여운 영혼 어른거릴 때마다 그리움 밀려들어 마음의 두 소리 힘겨루기를 한다 사람의 일이란 그리움, 외로움 홀로 감당하며 사는 것이라지만 늑골에 매달려 사는 그리움 감당할 수 없어 푸념만 늘어지고 아무리 도리질을 해 봐도 어쩌지 못하는 그대와 나이기에 하늘이 외면한 생명 없는 삶의 뒤란에서 서성이던 빛바랜 방황 끝내고 내일을 향한 중심 유지하려 시간의 고름을 짜내며 불망의 창을 닫고 상념을 내다 건다 얼룩처럼 번져가는 그리움 도지지 않기를 갈망하며 짠한 일상인데 곱살스레 오늘을 열고 다음 생에 다시 만나자는 언약 하늘가에 걸어두고 한줄기 향을 살라 돋아난 나약함을 잘라내는 어깨 위로 여름 배웅한 가을이 사부작 내려앉는다

 

 

                                                                              

 

                                                                      사진제공 :아름다운 의미를 찾아 떠나는 길 http://blog.daum.net/honjaa

출처 : 생의 무늬를 허공에 새기는 여자
글쓴이 : 예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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