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에서... ◈/다가서면→접사

연꽃이 피고 지고..

떠나는길(허호녕) 2013. 7. 8. 00:50

계절은 잘도 간다.

시절도 그러하다.

연꽃이 피고 지고 있네... 

 

 

 

 

한 호흡
                                -문태준
 

꽃이 피고 지는 그 사이를

한 호흡이라 부르자

제 몸을 울려 꽃을 피워내고

피어난 꽃을 한번 더 울려

꽃잎을 떨어뜨려 버리려는 그 사이를

한 호흡이라 부르자

꽃나무에게도 뻘처럼 펼쳐진 허파가 있어

썰물이 왔다가 가버리는 한 호흡

바람에 차르르 키를 한번 흔들어 보이는 한 호흡

예순 갑자를 돌아나온 아버지처럼

그 홍역 같은 삶을 한 호흡이라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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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플룻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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