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순수한가
-박노해-
찬 새벽
고요한 묵상의 시간
나직이 내마음 살피니
나의 분노는 순수한가
나의 열정은 은은한가
나의 슬픔은 깨끗한가
나의 기쁨은 떳떳한가
오 나의 강함은 참된 강함인가
우주의 고는 숨
소스라쳐 이슬 떨며
나팔꽃 피어나는 소리
어둠의 껍질 깨고 동 터 오는 소리.
대나무를 타고 오른 나팔꽃.
하나의 쓰러짐을 두고
또 다른 하나는 일어섰다.
어디를 타고 올라가던 무슨 상관이랴.
그저 내 할일 다하며
내 꿈을 펼치면 그만인것을...
이렇듯 걸칠곳없이
위태위태함 보다는
뭐라도 잡고 올라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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