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에서... ◈/아름답다→일몰

12월의 엽서중에서(광안대교의 일몰)

떠나는길(허호녕) 2008. 12. 1. 00:59

12월의 엽서 중에서
                  -이해인-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해동안 받은
우정과 사라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남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합니다

 

같은 잘못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밖엔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로 행복할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1.사진을 담기 시작하면서 한가지 더 배운것이 있다면 작은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것입니다.

   구도를 잡고 있을때 앵글속으로 들어온 갈매기 한마리 때문에 그림이 달라짐에도 감사합니다...

 

 2.이번에는 두마리가 낚시꾼의 머리위로 날아듭니다.

   이런 장면이 포착되면 찰칵찰칵 셧터를 연신 눌러댑니다. 왜냐면 갈매기의 나는 모습에 따라 그림이 또 틀려지니까요..^^

 

 3.이번에는 물위를 무리지어 오리떼가 나타납니다. 제겐 참 고마운 일이죠.^^

 

 4.그런데 이넘들이 생각보다 빨리 후다닥 지나가버리더군요....ㅡ.ㅡ

    기회는 왔을때 빨리 잡아야 한다는걸 다시 깨우치며....^^

 

 5.이제 12월이군요....

   광안대교에 걸린 태양처럼 올 한해도 마지막으로 향해 가고 있습니다.

   남은 한달동안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마음을 다시 가다듬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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