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를 지나며
-글:박선희-
손으로는 더듬을 수 없지만
발로는 밟을 수 없지만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다리,
서로에게 닿기 위하여
건너야만 합니다
삶의 무게만큼 깊이 파묻힌
튼튼한 교각이 때론
소중한 위안이 됩니다
다리를 저는 사람도
마음을 저는 사람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있습니다
징검다리라도 괜찮습니다
외나무다리라도 좋습니다
건너가고
건너올 수만 있다면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겁니다
깨어있는 삶의 온도계로
무너지지 않는 온도를
늘
측정하고 있으니까요
오늘도 나는
무너지지 않는 다리 앞의
숨은
교두보가 됩니다
촬영장소:동백섬 누리마루 주차장
'◈ 인생에서... ◈ > 화려하고→야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폭축과 준비된 사람 (0) | 2009.02.11 |
---|---|
누리마루호와 야경 (0) | 2009.02.10 |
광안대교 야경 (0) | 2009.01.22 |
비행기 궤적 (0) | 2008.09.13 |
안압지 야경 (0) | 2008.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