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에서... ◈/그림처럼→풍경

푸르른 날(맥도생태공원에서)

떠나는길(허호녕) 2009. 9. 1. 19:18

 아주 오랫만에 낙동강을 건너야 갈수있는 거래처로 외근을 가야할일이 생겼답니다.
시간이 어중간하여 점심도 굶고...
그 거래처에서 나오면 바로 낙동강 둔치에 조성되어 있는 맥도생태공원이 있습니다.
배가 고팠지만 하늘이 너무 좋아서 잠시 카메라를 들고 말았네요..^^

 1.오늘은 9월 1일.
  입추니 뭐니 절기를 따지지만 저에겐 가을이란 늘 구월의 첫날부터라 여겨집니다.

 

 2.벼이삭이 조금식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강아지풀도 씨앗이 여물어 갑니다.
  구월은 이렇게 결실을 향하는 달이라 오히려 희망이라 말하고싶습니다.

 

 3.도회에서 몇발짝만 벗어나도 이렇듯 아름다운 자연인데
  길이 끝나는 저쪽 빌딩숲속에는 제가 머물러야 하는 현실이 있습니다.
  이사진을 담고 나서 돌아와야 하는 그곳입니다...

 

 4.구월의 첫날 이렇게 하늘이 좋아서 참 기분좋습니다.
  맑게 개인 하늘만큼 모든것이 맑아질것이라 생각해봅니다.

 

 5.억새풀도 이제 결실을 맺을 준비를 하고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억새꽃이 하얗게 날리는 그날이 멀지않은것 같습니다.

 

 6.저 억새꽃들이 파란하늘을 하얗게 훨훨 나르는날...
  그날쯤에 흰구름 보다 더 맑은 웃음꽃도 만발해졌으면 좋겠습니다.

 

 7.갈대가 바람에 날리울때 마다 사그락거리는 소리는 바로 가을의 소리..
  갈잎을 스치우는 가을바람에 마음마저 선선해졌습니다.

 

 8.칸나꽃들은 늦은 여름부터 피고 지고 있습니다.
  곧은 이길따라 끝없이 쭈욱 가고 싶지만...
  이길의 끝은 너무 짧습니다.. 마치.. 현실인양...

 

 9.이제 저너머 보이는 도시속으로 가야할 시간입니다.
  징그러운 전화벨소리를 또 들어야겠네요...

 

10. 하지만 구월의 첫날이 이처럼 맑고 청명하였으니
  전화벨소리가 즐거웠던 그때처럼 맑고 청명한 전화벨소리로 다시 들려오리란것을 믿어봅니다....

촬영지:부산 강서구 맥도생태공원/떠나는길(허호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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