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일출촬영을 갔었습니다.
요즘 온갖 사진사이트마다 줄줄이 올라오는 강양항의 멋진 모습을 기대하며...
해무와 함께 떠오르는 태양 그리고 갈매기떼를 몰고 귀항하는 어선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사진을 꿈꾸며...
하지만...
이렇듯 수평선을 가득 메운 구름띠...ㅡ.ㅡ
찬바람에 달달달 떨면서 20여분을 기다리다가 과감히 포기하고 삼각대를 접어버렸습니다.
"오늘 해 안나온다....."라고 사진사들이 진열해 있는 광경을 보시고 어선 선장님이 방송으로 우리쪽으로 보고 하신 말씀 ㅋ
태양을 크게 잡으려고 망원렌즈를 마운트해놔서 해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몇사람만 담아봤습니다.
아마 이날 사진가들이 대충 2~300명은 오셨을듯하더군요. 집에서 30분만 가면 되는 저도 많이 아쉬웠는데
멀리서 밤잠 못자가면서 오신분들은 아쉬워서 끝까지 철수를 못하시더군요...ㅎ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해는 없지만 해무라도 있었으면 동양화같은 그림이라도 만들어 볼텐데 어제는 해무도 없고...ㅠㅠ
이날 따라 출항한 어선도 없었다고 하더군요... 가는날이 완전 장날~~ㅎㅎ
사실 일출은 포기하고 남들보다 먼저 멸치를 삶는 모습을 담아볼려는 욕심에서 철수했는데 멸치삶을 솥에 불을 한곳도 안 피워놓았더군요..
고로 어선도 안 나갔다는게 증명...^^
아... 이런 그림속에 태양만이 가득하고 지나는 저 큰배가 멸치잡이 어선으로 둔갑해서 갈매기떼를 줄줄이 달고 들어오는..
그런 사진을 꿈꾸며 갔었답니다.....ㅠㅠ
이사진속에는 미운오리시키 한마리만 보이는군요...ㅋ
다른 사람들 다 남겨두고 진하해수욕장쪽으로 와서 아침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차안에서 담은 사진입니다 ㅋ
7시30분쯤이면 수평선에서 해가 나와야는데 무려 40분이나 지난 다음에야 이렇게 구름위로 해가 나왔습니다.
역시,,, 오여사님은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말이 맞는가봅니더....ㅠ.ㅠ
우리 조상님들 대체 다 뭐하셨담....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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