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에서... ◈/다가서면→접사

게으름-떠나는길

떠나는길(허호녕) 2010. 11. 27. 15:28

게 으 름

 

 

가을을 기다렸다.


쓰러져가는 맨드라미가
내게 말한다
이미 늦었노라고
왜 이제 왔냐고
 


밟힐수록 일어선다던
모진 생명 질경이도
말라비틀어지고
쑥에도 단풍이 내렸다.


마지막 발악을 하는
쑥부쟁이꽃이 꾸짓는다
넌 농땡이라고
넌 늦었노라고


기다려주는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기다릴거라는 착각속
그럴거라는 기대속
그거 참...
허망한짓인게다
어리석은짓인게다

                 by떠나는길

쓰러져가는 맨드라미가
내게 말한다
이미 늦었노라고
왜 이제 왔냐고

 

 

 

밟힐수록 일어선다던
모진 생명 질경이도
말라비틀어지고
쑥에도 단풍이 내렸다.

 

 

 

마지막 발악을 하는
쑥부쟁이꽃이 꾸짓는다
넌 농땡이라고
넌 늦었노라고

 

 

가을이 오면 멋진 단풍 아름다운 산하를 담고 싶었는데

꾸물딱꾸물딱거리다가 결국 가을이 다 가버렸네요.....ㅠㅠ

갑자기 제 게으름을 탓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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