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이 시절인지라 제철이 아니어도 제맘대로 피는꽃들이 많습니다.
이넘의 동백은 일년내내 사시사철 피고지고 피고지고...
그래도 역시 제철에 피어야 제맛이고 제대로 이쁜법인데 말입니다.
어제 올린글 "관심과 관찰"에 관한글에서 저를 비교 해보면
사진을 알고나서 적어도 피사체에 관해선 참 지독히도 관심을 가지고
끈질기게 관찰합니다...
달랑 이꽃 한송이 담으려고 40분을 이리찍고 저리찍고....ㅡ.ㅡ
그러나 집에 와서 컴에 옮겨 놓고 관찰하면서 또 뒤통수를 치고 있습니다.
밥팅같은게 왜 삼각대를 안들고 갔었냐구...ㅠㅠ
관심과 관찰도 중요하지만 그냥 대충살면 이렇게 결과물도 대충 나오는겁니다...^^
동백꽃 연가
-박해옥-
지금도 간간이 미열로 남아있는
꼭 당신처럼
섬약함이 아름다운이 내게 있었다오
그 뿐만이 아니오
말꾀 없는 그가
눈검정이 눈으로 진실을 말해버리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지 못해
동백 숲에 앉아
우격다짐 마음을 매질하던 적 있었지요
새들은 숲으로 돌아가고
햇살도 몸이 저린 언덕에
당신의 전율이 중심을 흔듭니다
툭툭 심장을 멎게 하던
선홍빛 추억 한 컷
보채듯 피어납니다
하 많은 날들 중에
당신
왜 하필
위기에 계절에 울고있나요
동백꽃/촬영지:해운대 동백섬/떠나는길(허호녕)
동백아가씨-장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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