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에서... ◈/아름답다→일몰

침묵하는 연습

떠나는길(허호녕) 2012. 1. 5. 14:45

좋은말은 얼마던지 해도 됩니다.
하지만 허물이나 욕은 아예 안할 수록 좋습니다.


이래도 허~ 저래도 허~
바보같다는 소리를 들어도 좋으니
좋지않은 이야기는 혼자만 알고 계세요..

 

당신이 무심히 뱉은 한마디에
그사람과 평생 악연의 관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침묵하는 연습]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게 하고 텅비게 하는가?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내 안에 설익은 생각을 담아두고
설익은 느낌도 붙잡아 두면서
때를 기다려 무르익히는 연습을 하고 싶다


다 익은 생각이나 느낌 일지라도
더욱 지긋이 채워 두면서
향기로운 포도주로
발효되기를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란다.

 


침묵하는 연습,
비록 내 안에 슬픔이건 기쁨이건

더러는 억울하게 오해받는 때에라도
해명도 변명조차도 하지 않고
무시해버리며 묵묵하고 싶어진다.


그럴 용기도
배짱도 지니고 살고 싶다.

 

(좋은글 중에서)

대나무 사이로 지는 일몰/촬영지:아미산전망대(다대포)/떠나는길(허호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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