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에서... ◈/모든것은→일상

사랑의 우화 -이정하-

떠나는길(허호녕) 2013. 7. 31. 01:24

 

 

사랑의 우화 -이정하-

 

바다로 흘러 들어가던 강은 곧 실망했습니다.
자신은 전부를 내던졌는데 막상 바다에 닿고 보니
극히 일부분밖에 채울 수가 없는 게 아닙니까.
그래도 강은 따스했습니다. 멀고 험한 길 달려온 뒤
고단한 몸 누일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너는 나의 전부인데, 왜 나는
너의 일부분밖에 안 되는지 따지는 사람은
바다를 보되 파도밖에 못 보는 사람입니다.
그 안에 편히 잠들어 있는 강물은
볼래야 볼 수 없는 사람입니다

 

 


변 명 -이정하-


사랑이란 것은 쓸쓸한 거였다.
누군가를 위해 한 발짝 물러선다는 것은
자신은 내내 외로움을 감수하겠다는 뜻이다.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곁에 두지 않는 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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