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길... 송 년(送年) -김규동- 기러기떼는 무사히 도착했는지 아직 가고 있는지 아무도 없는 깊은 밤하늘에 형제들은 아직도 걷고 있는지 가고 있는지 별빛은 흘러 강이 되고 눈물이 되는데 날개는 밤을 견딜 만한지 하룻밤 사이에 무너져 버린 아름다운 꿈들은 정다운 추억 속에만 남아 불러보는 노래도 우리 .. ◈ 인생에서... ◈/아름답다→일몰 2008.12.30
철새는 날아가고... 해가 저물면 새들은 바빠지나보다 밤이되기전에 돌아가야 할 곳이 있기에 무리에서 떨어진 새는 외롭다 함께 하지 못한다는것은 늘 고독한 법이다 지친몸을 쉬게할 안식처는 어디일까 새들과 함께 사람들도 늘 그자리를 찾아서 떠나는길인가보다... 황혼이 지면 왠지 돌아가고 싶어진다 그곳이 어디.. ◈ 인생에서... ◈/아름답다→일몰 2008.12.26
세상의 들꽃 혹은 새가 되어 세상의 들꽃 혹은 새가 되어 -정공량- 수줍게 피어나고 싶다 내 작은 웃음이라도 피우고 싶다 문득 그리워지는 하늘 문득 보고파지는 사람 세상은 가려져 있어 더 멀고 세상은 보이지 않아 아직 어둡다 내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생각들을 키워 푸른 하늘을 새처럼 날고 싶다 내 그리움의 강물을 흘려보.. ◈ 인생에서... ◈/아름답다→일몰 2008.12.17
누구든 떠나갈 때는... 누구든 떠나갈 때는 -류시화-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 ◈ 인생에서... ◈/아름답다→일몰 2008.12.08
그리움이 뜨는 강 그리움이 뜨는 강 -이남일- 이삭 걷힌 들판에 서릿발이 돋고 바람이 휭하니 돌고 가는 날 내게 외로운 끈을 내미는 사람들 모두 왜 이리도 아픈 사람들뿐이더냐 주고 싶어도 가진 것 없고 마음은 너도나도 외로울 뿐이니 강가에 마른 갈대밭 오솔길 철새 날갯짓 휘휘 뒤따라 가 보면 왜 이리도 가난한 .. ◈ 인생에서... ◈/아름답다→일몰 2008.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