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떼기.. 나이를 먹은 어느날인가부터 난 고구마를 잘 먹지 않는다.억지로 먹을일이 아니라면 손도 대기 싫다. 고구마란 내게는 찢어지는 가난의 상징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가을에 고구마를 캘때부터 봄까지 찬장안에서 혹은 실겅위에서언제나 굴러다녔던게 삶은 고구마였다.배고푸면 밥대신 .. ◈ 삶이란... ◈/의미있는→수필 2014.11.12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기 상사화/떠나는길(허호녕) ㅇ놓아버린것을 다시 시작하기란 참 어렵다. ㅇ카메라가 잘 있는지 모르겠다. ㅇ나는 나를 잊고 산다. ㅇ가을이 왔었나 보다. ㅇ나는 어디로 갔나. ㅇ미안하다. ㅇ참.. 오랫만에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듣고 있다. 좋다.. 진짜 좋다.. ㅇ빌어먹을.. 이순간에도 왜 뉴.. ◈ 삶이란... ◈/의미있는→수필 2014.09.19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사람들은 늘 소를 잃고 나서야 외양간을 고치고 삽니다.오죽하면 그런 속담이 나왔을까... 사실 몇일동안 요즘애들말로 멘붕상태였습니다.외장하드가 뻑가는 바람에 몇달간의 사진과 기타 자료들이 모두 날아갔습니다. 딴은 똑똑하다고 컴퓨터 본체에는 절대 자료를 저장하지 않고외장.. ◈ 삶이란... ◈/의미있는→수필 2013.02.02
당신들 그리살면 부처님도 외면합니다. 내일신 잘되라고 내식구 잘되라고부처님 찾아와서 몇백날 빌어봐라그심보 안고살다간 부처님도 외면해 범어사 경내는 꽤넓다.지팡이를 짚은 꼬부랑 할아버지가 한걸음 한걸음 힘겹게 내려가신다.차가 지나가면 산아래까지만 태워달라고 소리쳐본다. 몇대나 그냥 외면하고 지나간다.요즘 세상에 태.. ◈ 삶이란... ◈/의미있는→수필 2011.10.14
아들의 졸업... 사랑하는 아들아 졸업이란...또 다른 큰 세상으로의 출발일뿐이란다 졸업이라는 명분그렇게 확실하게 그어지는 선이 존재했을 때그때가 그나마 행복했었던 시절이었다는걸나중에는 알게 될날이 있을게다. 이제 너는 성인으로더 넓은 세상을 향한또 다른 걸음을 내딛는 시작점에 섰을뿐이란다. 이제 .. ◈ 삶이란... ◈/의미있는→수필 2011.02.11
희망끈 (기장 대변항에서 멸치털이를 보며...) 떨어져라떨어져라그래야 내가 산다 너의 똥이 튀고내장이 터져서 튀어도나는 괜찮다 보이는 만큼정갈하지 않아도 좋다내가 살아갈 수 있다면 말이다 희망의 끈이다이끈을 놓으면 내꿈이 너처럼바닥으로 떨어진다 끈의 끝이 있다는걸 알지만놓치기는 싫다그래.. ◈ 삶이란... ◈/의미있는→수필 2010.04.27
앉지 못하는 빈자리 6118 앉지 못하는 빈자리 쉬어 가라고 있는 자리지만 선듯 앉지 못하는 그자리 무거운 몸뚱아리 지탱하며 살아보려고 살아보려고 이리 치이고 저리 부딪친다고 퉁퉁부어버린 발모가지 잠시 쉬게 털썩 주저앉고 싶다 내려 놓고 싶지만 내려 놓을 수 없는 그많은 짐들 때문에 그저 .. ◈ 삶이란... ◈/의미있는→수필 2009.11.16
서글픈 희망가 서글픈 희망가 글/떠나는길(허호녕) 그저 펼쳐놓기만하면다 되는줄 알았다부푼꿈만큼 많이 펼치면그꿈들이 다 그물에 걸리는줄 알았다 너무 많이 벌렸나보다추스리기가 벅차다흩어놓은 이 희망을언제 다 다시 끌어모을까마음은 바뿐데 해는 기운다 욕심없다그저 벌려 놓은 그물만 거두듯이내질러 .. ◈ 삶이란... ◈/의미있는→수필 2009.07.07
바람이 불어주지 않습니다.. 민들레 홀씨가 떠나갑니다.바람에 실려...카메라들 들고 한참을 기다려도 다시 날아가는 홀씨가 없네요. 무작정 기다리는것을 포기하고손으로 살짝건드려 놓고 다시 기다렸습니다. 그러자 불어오는 바람에 하나,둘씩 떨어져 날아갑니다.왜 가만 있는 홀씨를 건드려서 못살게 구냐구요?모루시는 말씀... ◈ 삶이란... ◈/의미있는→수필 2009.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