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Ⅱ) 겨 울 나 무 (글:이정하) 그대가 어느모습 어느 이름으로 내곁을 스쳐 지나갔어도 그대의 여운은 아직도 내가슴에 여울되어 어지럽다 따라 나서지 않는것이 꼭 내 얼어붙은 발때문만은 아니었으리 붙잡기로 하면 붙잡지 못할것도 아니었으나 안으로 그리움 삭일때도 있어야 하는것을 그대 향한 마음.. ◈ 인생에서... ◈/아름답다→일몰 2009.01.12
연인과 겨울바다 검푸른 바다에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에게 말해봅니다. 늘 둘이서 이렇게 같은곳을 바라볼 수 있게 해달라고... 그대 가슴에 얼굴을 묻을 수 있다면 겨울 바다에서 불어오는 찬바람도 다 막아집니다. 겨울 바다는 차갑고 쓸쓸하다지만 이렇게 손잡고 함께 갈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어깨를 나란히하.. ◈ 인생에서... ◈/그림처럼→풍경 2009.01.12
떠나는길... 송 년(送年) -김규동- 기러기떼는 무사히 도착했는지 아직 가고 있는지 아무도 없는 깊은 밤하늘에 형제들은 아직도 걷고 있는지 가고 있는지 별빛은 흘러 강이 되고 눈물이 되는데 날개는 밤을 견딜 만한지 하룻밤 사이에 무너져 버린 아름다운 꿈들은 정다운 추억 속에만 남아 불러보는 노래도 우리 .. ◈ 인생에서... ◈/아름답다→일몰 2008.12.30
철새는 날아가고... 해가 저물면 새들은 바빠지나보다 밤이되기전에 돌아가야 할 곳이 있기에 무리에서 떨어진 새는 외롭다 함께 하지 못한다는것은 늘 고독한 법이다 지친몸을 쉬게할 안식처는 어디일까 새들과 함께 사람들도 늘 그자리를 찾아서 떠나는길인가보다... 황혼이 지면 왠지 돌아가고 싶어진다 그곳이 어디.. ◈ 인생에서... ◈/아름답다→일몰 2008.12.26
멈춰버린 조각배를 보며... 사진 때문에 자주가는 그 강가에 이 조각배는 늘 이렇게 묶여있습니다. 덕분에 좋은 소재가 되기도 하지만 그 본래의 목적이 아님에 생각이 닿았을때 또 가슴이 무거워집니다. 지금 경제의 현주소를 말해주듯 멈춰버린 배..... 배는 사공을 태우고 힘찬 삿대질을 받아야 비로소 본연의 모습이듯이 멈춰.. ◈ 인생에서... ◈/모든것은→일상 2008.12.26
세상의 들꽃 혹은 새가 되어 세상의 들꽃 혹은 새가 되어 -정공량- 수줍게 피어나고 싶다 내 작은 웃음이라도 피우고 싶다 문득 그리워지는 하늘 문득 보고파지는 사람 세상은 가려져 있어 더 멀고 세상은 보이지 않아 아직 어둡다 내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생각들을 키워 푸른 하늘을 새처럼 날고 싶다 내 그리움의 강물을 흘려보.. ◈ 인생에서... ◈/아름답다→일몰 2008.12.17
누구든 떠나갈 때는... 누구든 떠나갈 때는 -류시화-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 ◈ 인생에서... ◈/아름답다→일몰 2008.12.08
길...(조관우) 길 ...(가사) 지금 그대는 어디쯤 오는지 아직 와야 할 길이 더 많은지 잠시 다녀오겠다던 발걸음 오시는 길에 헤메이다 나를 비켜갔는지 서글픈 사랑 안녕 지친 세월 안고 홀로 견딘 나의 기다림 모두 부질없으니 그대 더딘 발걸음 서둘러 오지 마 이젠 누구의 가슴에라도 그대 편히 쉬어야 할테니 차.. ◈ 인생에서... ◈/아름답다→일몰 2008.12.05
12월의 엽서중에서(광안대교의 일몰) 12월의 엽서 중에서 -이해인-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해동안 받은 우정과 사라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 ◈ 인생에서... ◈/아름답다→일몰 2008.12.01
황혼과 소녀 황 혼 -이육사- 내 골방의 커어튼을 걷고 정성된 마음으로 황혼을 맞아들이노니 바다의 흰 갈매기들같이도 인간은 얼마나 외로운 것이냐. 황혼아 내 부드러운 손을 힘껏 내밀라 내 뜨거운 입술을 맘대로 맞추어 보련다. 그리고 네 품안에 안긴 모든 것에게 나의 입술을 보내게 해다오. 저 - 십이월 성좌.. ◈ 인생에서... ◈/아름답다→일몰 2008.11.17